27일 롯데 이사회에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 CC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이 의결되자 성주와 김천의 사드반대 대책위도 사드 배치를 끝까지 막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사드 배치반대 김천대책위 장재호 사무국장은 롯데 이사회 결정 후 통화에서 “28일 국방부와 롯데가 부지 교환 계약을 하면 곧 사드 배치가 본격적으로 준비되지 않겠느냐”며“우리도 성주 대책위, 원불교와 연대해 이를 막을 모든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지 제공 안건이 의결됐지만, 앞으로 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이에 대한 감시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구체적인 방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단 사드와 관련된 물자의 육로이송 차단을 위해 성주 CC에 진입하는 도로를 트랙터, 경운기 등으로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천역 광장에서의 촛불집회도 계속해 오는 3월 8일 계획된 사드 배치반대 김천 촛불집회 200일 행사도 대규모로 가질 계획이다.

사드배치 장소인 성주 CC와 3KM 거리에 있는 김천시 농소면 주민들도 매일 밤 농소면 사무소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 시위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천의 사드 배치반대 촛불 시위는 김천역 광장과 농소면사무소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노곡리 박태정 이장은 “추운 겨울 동안 남녀노소 할 것 없는 김천시민들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그렇게 사드배치 반대를 외쳤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우리는 다 죽으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이장은 이어 “앞으로도 촛불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며“제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노곡리 외에도 김천시에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 위험반경으로 알려진 5.5km 안에 농소면 연명리(4.5km), 봉곡리(4.5km), 남면 월명리(1.5km), 부상리(4.5km), 송곡리(5km)가 포함돼 있다.

28일 부지교환 계약이 완료되면 국방부는 5~7월 사이에 사드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드 배치를 둘러싼 이 지역 긴장은 더욱더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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