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미국특허 획득, 한국 IT 의료기술 전 세계 알려
부정맥 환자 재수술 불편 없애고 영구 사용 가능

가슴 앞이나 쇄골 아래, 팔 부위 피부 밑에 들어가 심전도를 측정하면서 무선으로 충전도 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를 계명대 동산의료원 김윤년(심장내과) 교수팀이 개발했는데,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장내과 김윤년·박형수 교수 등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만든 ‘무선충전 가능한 인체 삽입형 심전도 센서’는 피부 피하에 소형 센서(50×10×5㎜)를 이식하면 심전도가 무선통신을 통해 수신 단말기와 중앙서버에 전송되며, 의료진이 즉각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이다.

부정맥 환자들은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면 검사시간을 놓쳐 제때 진단이 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많았다. 개발된 심전도 센서는 병원을 가지 않고도 실시간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달해 증상이 나타난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 부정맥 진단에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외국의 유사제품들은 배터리 교체를 위해 3년마다 재수술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세계 최초로 외부 충전으로 신호를 측정하고 전송하므로 재수술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 또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삽입형 심전도 센서이다.

현재 동산의료원 김윤년 교수팀은 미국특허 획득과 함께 임상시험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산의료원 부정맥 환자 중 심방세동으로 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개발된 센서를 삽입해 재발 유무를 진단하게 된다.

동산의료원은 2002년 국내 처음으로 3차원 전기생리 진단기기를 도입하고, 2015년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3천례를 지역 최초로 달성하는 등 부정맥 치료분야 국내 선두 기관이다.

김윤년 교수는 “미국특허를 통해 우리나라 IT기술과 뛰어난 의료기술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융복합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고 의료기기 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부정맥 환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부정맥 전문 교수진들이 ‘무선충전 가능한 인체 삽입형 심전도 센서‘를 삽입한 임상시험 환자들의 심전도 상황을 모니터 하고 있다. 동산의료원 제공.
삽입형 심전도의 실제 크기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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