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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먼저다]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세계 철강경기 다소 회복…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쟁력 높여야"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3월01일 16시58분  
▲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포항철강공단 입주현황은

-포항철강공단은 지난 1967년 포항공단 조성사업 지구지정이 된 뒤 1970년 당시 포항제철(주)이 단지조성에 나서 1972년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이후 포스코 성장과 함께 업체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1992년 2단지가 준공됐으며, 1994년 3단지가 준공 됐고, 2006년 4단지가 준공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이들 4개 단지외에 지난 1974년부터 현 입주기업체들이 조성에 들어간 청림지구 등 총면적 1천300만㎡(400만 평)로 이뤄져 있다.

이들 4개 단지와 1개 지구에는 지난해 말 현재 344개의 공장이 입주해 이들 중 303개 공장이가동중에 있으며, 총 생산액은 11조 6천674억 원, 수출액 26억1천186만 달러(약 2조9천500억 원), 근로자수는 협력사 포함 1만9천500여 명 정도에 이른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 130개사, 조립금속 65개사, 전기전자 9개사, 운송장비 2개사, 비금속 29개사, 화학 28개사, 목재 및 종이 2개사, 지원·기타 79개 사로 이뤄져 있다.

△세계적인 철강과잉생산과 조선 등 철강수요업체 침체 등으로 인해 포항철강공단업체들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요?

-아시다시피 세계는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세계 경제가 침체된 이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선과 해양플랜트, 유정용 강관 등 철강 다소비업종들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내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과잉생산된 철강재가 저가로 수출되면서 국내철강산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제 3의 철강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당진지역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가동되면서 철강산업 구조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포항철강산업단지 입주업체들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같은 상황은 수치적으로도 잘 나타난다. 지난 2011년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총 생산액은 17조8천863억에 달했으나 이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1조 6천674억원으로 무려 35%나 줄어들었다.

수출액 역시 지난 2011년 49억8천115만 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6억1천186만 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 2015년 동국제강이 후판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가하면, 현대제철이 일반철근생산을 중단하면서 합금철 등 관련 업종들도 덩달아 침체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바람을 일으켰던 풍력산업과 해양플랜트, 유정용 강관산업들도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포항철강단지내 관련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조선산업마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올해 세계 철강시장 및 한국 철강시장 전망은

-지난해 세계철강산업은 과잉생산의 원인을 제공했던 중국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감산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철강 원료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철강시장은 다소나마 활기를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철강수요의 증가로 인한 회복이 아니므로 불안한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철강시장은 수출 증가세 반등으로 성장률 자체만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 하겠지만 내수 경기는 올해도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지속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철강 다수요업종인 조선경기가 빨라야 내년 말 정도에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난해 반짝했던 아파트 건설시장 역시 올해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미국은 물론 새로운 철강수요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국가들까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더욱 강력한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여서 수출시장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철강산업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포항철강업계의 생존과 항구적인 발전을 위한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에서 철강분야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등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산업단지에서도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철수, 현대제철의 철근라인 폐쇄 등 기업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에 있다.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화 및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한편 새로운 산업 육성을 통한 다변화를 추진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하는 4차산업혁명의 세계경제 패러다임에 부응해 지역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할 것이며, 경제분야 전반에 걸쳐 과감한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산업 특성상 구조조정이나 새로운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지만 지역 철강업계에 꼭 필요한 지원대책이 있다면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함께 지난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명재의원의 주도로 출범한 국회철강포럼의 역할이 기대가 됩니다.

국회철강포럼은 지난해 8월 출범과 함께 관급공사에 국산자재를 사용하도록 한 바이코리아법안 등의 일부를 본회의에 통과시켰으며, 추가로 몇 건의 철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국회철강포럼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철강관련업계 및 전문가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데다 한국철강협회도 올해 총회에서 국회철강포럼의 역할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한 만큼 큰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우리 포항철강관리공단도 344개 회원업체들의 보다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요구를 수렴한 뒤 국회철강포럼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국가산업의 가장 기초산업인 철강산업은 중국의 저가 철강재와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원가절감을 위해 정부차원의 전기료 감면, 세금감면혜택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포항철강관리공단을 대표해 지역 철강기업들과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자원빈국인 한국에 있어 철강산업은 산업의 동맥이나 다름 없어 철강산업의 생존과 지속인 성장을 이뤄야만 조선·자동차 등 다른 산업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국가경제도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후발철강 국가들의 도전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한 벽을 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화와 여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수요창출 및 경쟁력 강화가 철강업계의 가장 절실한 과제라고 본다.

다행히 포항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대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포스텍·산업과학연구원·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각종 R&D 및 지원기관들이 산재해 있어 이들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와 신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 철강기업들도 이들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포스코가 27일 ‘Next 50년 설비고도화 투자 발대식’을 갖고 올해만 제3고로 개수 등 1조450억원대의 노후설비 교체를 통한 설비고도화 사업을 추진키로 해 지역 경제활성화와 철강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50년간 조그만 어촌마을에서 세계 일류의 철강도시로 성장해 온 저력을 갖추고 있고, 비록 지금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지금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철강산업과 철강도시 포항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확신한다.

따라서 우리 53만 포항시민들께서도 위기에 처한 우리 철강업계가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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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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