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선도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의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구시가 올해 전기차 2천400대(승용차 1천500대, 화물차 500대, 이륜차 400대) 보급을 목표로 1월 25일부터 구매 신청을 받은 결과, 2월 28일 현재 승용차 851대, 이륜차 25대 등 876대 계약 실적을 이뤄냈다. 1t 탑차형 화물차는 올해 8월 이후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출시하면 신청을 받는다.

5주 만에 목표 대수의 56.7% 판매 실적을 이룬 전기 승용차는 이달 중에 1천500대 모두 판매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보고 있다.

계약이 완료된 승용차 851대 중 88%가 현대 아이오닉이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기아 쏘울과 르노삼성 SM3, 닛산 프리, BMW i3에 대한 신청도 있었다.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르노 트위지도 신청받고 있으며, 5월에는 쉐보레 볼트도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준태 미래형자동차운영팀장은 “‘두드리소’(120) 콜 센터와 미래형자동차과에 하루 50통 이상씩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기차 구매 문의전화가 쏟아져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면서 “전기차가 그야말로 시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3월 중 목표한 전기 승용차 1천500대 계약이 마무리되면, 추가로 500대를 더 공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 승용차 2천만 원, 전기 화물차 2천200만 원, 전기 이륜차 250만 원의 지원비와 더불어 완속 충전기 최대 300만 원, 이동형 충전기 60만 원을 지급하고, 최대 460만 원의 세제혜택과 더불어 대구 유료도로 통행료 100%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50%(9월부터) 감면, 공영주차장 6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정재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올해 2월까지 대구지역에 급속 20기와 완속 40기 등 60대의 충전기를 설치했고 이달 중에 추가로 40기를 설치할 예정이고, 별도로 연말까지 동 주민센터와 아파트 시범단지 등에 공용충전기 177대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완벽히 갖추겠다”면서 “2019년 2만 대 보급이 이뤄지면 대구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전기차 메카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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