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KTX역 '경제·교통·문화 허브'…산업 경쟁력 키운다

대구 서구와 북구가 경제·교통·문화 허브로 다시 탄생한다. 사진은 주민·근로자 복지지원시설인 미래비즈니스발전소 부지 전경.
대구는 전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도시로 손꼽힌다.

급격한 경제 성장과 발전하던 대구는 이후 주요 산업이 떠나고 큰 변화를 맞았다.

대구의 북구와 서구는 과거 굴뚝 산업의 중심으로 대구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산업시설이 변화되고 신시가지의 등장, 재개발·재건축 등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돼 갔다.

또한 경북도청 이전 등 더 이상 도시재생사업을 미룰 수 없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 서구와 북구가 경제·교통·문화 허브로 다시 탄생한다. 그 중심에는 서대구KTX 역사가 있다.



△경제·교통·문화 허브로 다시 탄생

대구시와 각 구청은 서·북구의 도시 재생을 위해 수년 전부터 각종 방안을 마련해 왔다.

그 결과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아 지난 1월 1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국토부는 서·북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제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원사항으로 최종 확정했다.

국교부에서 주관한 ‘2016년 신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국비 지원 대상으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경제·교통·문화 Hub’ 조성을 통한 서대구 재창조사업은 과거 대구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견인했던 도심 서대구·염색·제3산업단지 등 노후 산단과 주변 지역 일원(9.3㎢)이 포함됐다.

또한 이들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 행복한 일터 조성, 행복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선정으로 사업대상지 일원에 2021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 산업지원 앵커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주민·근로자 복지지원시설 설치, 청년층의 주거지원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 등 경제·사회·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대구 서구와 북구가 경제·교통·문화 허브로 다시 탄생 중심 서대구KTX 역사. -조감도-

△도시 재생의 핵심 서대구 KTX역 개발

이번 경제·교통·문화 허브의 중심은 서대구 KTX역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최종협의를 통해 서대구 KTX역 건설 기본설계를 마쳤다.

고속철도인 KTX·SRT와 대구권 광역철도 통합역사로 기능하고 서부지역 교통중심거점 및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역 건설의 주변 지역 파급효과가 가장 우수한 선상역사를 역사 형식으로 반영했으며 폭 117m, 길이 48m, 높이 20m 규모의 3층으로 건설된다.

선상역사는 철로 위에 역 건물을 짓는 형식으로 철로 변 양측으로 접근이 쉬워 역 건설에 따른 주변 개발 효과가 매우 크다.

최근 고속철도역 등 최신역사에 많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서대구 KTX역 건설 사업비는 573억 원으로 국비 142억, 시비 431억으로 확정했으며 향후 실시설계 및 공사의 사업비 기준으로 적용된다.

협약에 따라 2017년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실시설계 및 공사를 시행, 2019년 말까지 완공한다.

이후 2020년에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대구 KTX역이 들어서면 대구 인구 85% 이상을 차지하는 서·남부 지역의 산업단지와 148만명의 주민들과 기업인, 근로자들의 열악한 교통환경이 개선된다.

자연스럽게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대구역은 KTX 열차 176회 운행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간선철도 차량을 취급, 혼잡도가 매우 높다.

또한 SRT 열차가 개통돼 1일 80회 정차할 경우 혼잡이 더욱 가중된다.

서대구 KTX역이 개통되면 동대구역 혼잡완화와 기능분산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대구 KTX역 주변 역세권 개발로 지역균형발전, 도시 경쟁력 강화, 인근 공단지역 활성화로 고용증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이 지역은 교통 중심지로 산업·금융·업무의 거점지역으로 바뀐다.

서대구 관문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서대구 KTX역 디자인은 대구의 새로운 도약, 비상을 주제로 시의 시조 독수리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밖에도 동대구역에 집중된 교통 인프라 환경의 한계를 넘어 균형 발전하는 서부지역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표현됐다.

대구 서구와 북구가 경제·교통·문화 허브로 다시 탄생한다. 사업 전체 조망도.

△KTX역을 중심으로 한 발전 모델

서대구 KTX역이 개발되면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시·홍보·창업·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는 미래 비즈니스발전소가 들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전망이다.

또한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안경 등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공간이 마련돼 미래 주력 사업을 키우는데 더 큰 효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안경 특구의 경우 열악한 환경의 코팅업체 집적화로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안경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안경테 표면처리센터를 조성한다.

자연스럽게 기업과 연구소 직원들의 입주공간 및 근로자 편의시설 제공을 위한 기술창조발전소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기존 주민과 근로자 건강 증진 및 복지지원을 위한 행복나눔발전소는 도심의 안정적인 정책을 돕는다.

청년층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행복주택(40세대) 및 주민 안전을 위한 보안센터와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행복 빌리지 건립도 전체 개발에 포함돼 있다.

부처협력사업 및 민간참여사업이 연계돼 추진되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기존 사업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KTX역이 들어서면 서·남부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역이 될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개발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