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다
흙수저 홍길동의 이야기로 대중의 공감을 사고 있는 MBC 드라마 ‘역적’처럼 지난해 한국 사회를 들끓게 한 흙수저와 금수저 논란은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길이 정해져 있고,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는 비관적 정서는 불확실한 경제를 타고 일파만파 커져만 간다. 하지만 흙수저는 정말 금수저가 될 수 없을까.

도서 ‘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다’는 흙수저도 세상에 작은 회오리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든든한 빽도,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던 4명의 친구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그들 삶의 방식은 각각 열정, 도전, 희망, 행복의 4개 테마로 전개되나, 각자 도생한 삶에도 하나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소위 ‘흙수저’였던 그들은 어렸을 적 마음먹었던 꿈대로 지금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다’를 통해 꿈을 이루는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전하는 네 저자 모두 ‘마음먹은 대로’ 인생을 풀어내기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IMF, 해외취업, 국제금융위기 등 오늘날보다 더 어려웠던 격변의 시기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과 어려움 투성이였다. 하지만 그들은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겹게 몸으로 부딪혔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어릴 때부터 사업가가 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큰소리치던 친구는 자기 말대로 사업가가 됐다. 세계적인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친구는 삼성과 애플을 거쳐 구글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 금융전문가가 되겠다던 친구는 M&A전문가이자 미국 공인회계사가 돼 관련 업무를 하고 있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싶다던 친구는 미국 변호사가 돼 진짜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자신이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힘들었던 나날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곳에는 그저 또 하나의 하루가 있었을 뿐이라 한다.

오늘 우리는 또 자신의 인생에서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하루를 시작했을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날들을 지나 새롭게 얻은 2017년 정유년의 시작. 이러한 시작의 ‘씨앗’이 자라서 커다란 무언가가 되듯, ‘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다’는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의 처음과 시작, 그 첫날에 대해 말한다. 저자들은 ‘이 책이 마음과 몸을 새롭게 다잡고 충실한 한 해를 시작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도전, 열정을 불러일으킬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이준엽은 지난 2012년 유년시절부터 꿈이었던 ‘한국 카이스’를 설립, ‘마풀영어’, ‘마풀중국어’등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를 글로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저서로는 ‘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다’(공저), ‘내 심장은 멈추지 않는 엔진이다’가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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