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가 출간한 ‘한국의 풍요제의 암각화’ 표지.
한국의 선사시대 풍요의례에 관한 암각화 연구서가 나와 우리나라 선사 및 고대 문화사 연구를 활성화 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세 번째 학술연구총서 ‘한국의 풍요제의 암각화’(한림출판사)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풍요제의 암각화는 풍요로운 삶과 다산을 기원하기 위한 선사 의례 과정에 만들어진 종교미술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음문이나 동심원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기하문 계통 무늬, 선사시대 석검이나 석촉 형상을 본뜬 암각화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반구대연구소가 발간한 연구서는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발견되는 풍요제의 유형 암각화 유적에 대한 정밀조사보고서 성격을 띤 것으로 관련학계로부터 그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반구대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 암각화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에 들어가 암각화 유형별 종합조사 보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강화 고구리암각화, 군위 수서리암각화, 상주 물량리암각화를 새로 발견, 보고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연구서는 2016년 발간한 학술연구총서 2집 ‘한국의 검파형암각화’의 후속작업 결과이다.

‘한국의 풍요제의 암각화’에는 함안 도항리암각화, 안동 수곡리암각화, 나주 운곡동암각화 등 13곳의 암각화 유적에 새겨진 암각물의 유형별 분류 통계표 및 개별 암각의 실측치가 제시되고 있다.

새롭게 알려진 제주 금성리와 고산리 수습 암각화자료 조사 결과도 이 책에 실려 있다.

학술 연구총서를 기획한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교수는 “이번 학술총서의 발간을 통해 한국 선사시대 문화 활동의 중심에 풍요제의에 초점을 둔 종교 신앙 행위가 있었고 그 결과로 남은 유적이 풍요제의암각화라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한국 선사 및 고대 문화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시켰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학술연구총서 3권 발간의 의의를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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