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9%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고, 20.3%가 기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탄핵 찬성 응답이 66.9%에 머무른 반면, 탄핵 반대 의견은 33.1%까지 나왔다. 찬성 93.7%의 광주·전라, 771%의 수도권, 75.7%의 대전·충청·세종, 70.8%의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의 응답과 큰 대조를 보였다. 광주·전라의 탄핵 반대 의견은 6.3%에 머물렀고, 수도권은 20.2%, 부산·울산·경남도 26.1%로 대구·경북에 한참 모자랐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93.1% vs 반대 6.9%)와 30대(92.3% vs 6.8%)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높게 나타났다. 40대(86.0% vs 13.6%), 50대(73.8% vs 21.8%) 순으로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48.3% vs 44.6%) 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찬성 96.2% vs 반대 3.5%)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83.3% vs 8.6%), 정의당 지지층(80.9% vs 16.5%), 무당층(63.0% vs 28.1%), 바른정당 지지층(54.9% vs 42.1%)에서 순으로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14.2% vs 반대 82.9%)에서는 ‘반대’ 의견이 80%대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3월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14%) 전화면접 및 무선(7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총 통화 1만3천220명 중 508명이 최종 응답을 완료해 7.7%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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