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포항-전북전 모습.
포항스틸러스가 12일 오후 3시 스틸야드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포항 홈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시즌개막전에서 심판의 명백한 오심으로 인해 억울한 패배를 기록했던 포항으로서는 이번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하겠다는 각오다.

광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홈개막전 상대가 됐다.

포항은 지난해 3월 12일 광주와의 홈 개막전에서 양동현 심동운 황지수가 잇따라 골을 터뜨렸으나 광주 역시 3골을 뽑아내며 3-3 화끈한 승부를 펼쳤다.

시즌 개막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모두 4차례의 승부에서 2승2무를 기록한 포항은 이번 광주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 4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팀의 중심인 황지수가 코뼈 부상을 당하면서 2달가량 전력에서 이탈, 가뜩이나 얕은 전력을 더욱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포항은 지난해 후반기 영입한 브라질 청소년 대표 선수출신의 무랄랴가 있지만 지난 겨울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승희를 투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게감이 달라졌다.

이승희는 울산전에 황지수 대신 투입됐지만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이 다소 부족한 데다 손준호와의 연결고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 일주일간 이에 대한 보완을 했겠지만 황지수가 갖고 있는 무게감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전 중앙수비수인 김광석이 출전할 수 있어 이승희의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들 외에는 울산전 출전선수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과 상대하는 광주는 지난 4일 대구와의 시즌 개막전 결과 정조국의 강원이적이 치명적인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음을 확인시켜줬다.

따라서 포항은 1라운드 울산전과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광주문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

시즌 개막전에서 강원 이근호에게 2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던 상주 역시 이번 전남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상주는 주력 미드필더 김성준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전남 역시 측면 수비수이면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최효진이 출전하지 못해 피장파장이다.

이에 앞서 대구는 11일 오후 2시 인천을 상대로 홈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4일 광주를 상대로 한 4년만의 K리그 클래식 복귀 신고식에서 아픔을 겪어던 대구는 이번 4년만의 K리그 클래식 홈개막전은 반드시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올시즌을 앞두고 가진 겨울 전지훈련기간중 혹독한 훈련을 거듭해 왔지만 광주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인천전 역시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와 주전골키퍼 조현우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등 악재가 겹쳐 고민스럽다.

하지만 김동진-박태홍-황재원-정우재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이 든든한 벽을 구축하고 있고, 전방의 세징야와 레오· 신창무, 중원의 호드리고와 이재권이 화끈한 승리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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