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 등 40여명 긴급 투입…5시간 수색 끝에

영하 8℃의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9일 저녁 6시 50분께 영양경찰서 112상황실로 다급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2015년 영양군 수비면으로 귀농해 아직은 지역 지리 어두운 이모(58)씨가 산속에서 길을 잃어 구조를 요청한 것.

이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집에서 진돗개 2마리를 데리고 나와 혼자 낙동정맥 등산 중 길을 잃고 헤매다 날이 어두워지자 추위가 엄습하는 등 탈진한 상태로 조난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영양경찰서 수비파출소는 천철호 소장의 지휘 아래 경찰관 3명, 자율방범대 10명, 의용소방대 20명, 119구조대 4명 등 40명을 긴급 소집해 구조에 나섰다.

10명씩 4개 조로 나눠 5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 끝에 낙동정맥 7부 능선에서 탈진해 있던 이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대는 추위와 허기에 지쳐 있을 이씨를 위해 미리 보온병과 빵, 초콜릿까지 준비했다.

구조대의 응급처치 후 귀가한 이 씨는 다행히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안정민 영양경찰서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경찰을 비롯해 수색에 동참해준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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