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토염영어조합법인이 판매를 시작한 동해청염 제품들.
울진군과 울진토염영어조합법인이 3년여의 준비 끝에 청정미네랄 소금을 개발, 본격적인 판매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소금은 동해 바닷물을 원수로 사용, 전통방식인 친환경증발지를 거쳐 가마에서 10시간 이상 끓여 중금속과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된다.

또한 최종 생산된 소금은 기존 천일염보다 미네랄 성분이 3~5배가량 높고, 쓴맛이 적고 음식을 만들 때 감칠맛을 더해준다.

가마에서 끓여 만든 소금은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자염’이라고도 불리며, 일제강점기 때 강제 수탈의 목적으로 도입된 천일염 제조 방식(생산 단가 저렴)에 밀려 1960년대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특히 울진지역은 조선 시대 이전부터 수산리, 산포리, 온양리, 부구리, 오산, 초산, 덕신 등 많은 곳에서 황토와 진흙을 이용해 증발시킨 염수를 가마에서 끓여 만드는 ‘전오제염법’이라는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했다.

생산된 소금은 보부상을 통해 십이령고갯길을 넘어 봉화, 영주, 안동 등으로 유통돼 경북내륙지방의 염장 문화 발달의 기폭제가 됐다.

울진토염영어조합법인 관계자는 “울진 바닷물은 깨끗할 뿐만 아니라 영양염류가 아주 풍부해 가마에 끓여서 소금을 만들면 미네랄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면서 “조미료를 따로 안 써도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마법의 천연 조미료와 같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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