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장에서 천연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한 불이 5일째 계속 타고 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처음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꺼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당시 포항시와 소방서 등은 장비 10여 대와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가스가 계속 새어 나와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관련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 가스가 분출되고 있는 주변에 흙더미를 높인 채 저절로 꺼지길 기다리고 있으나 불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으며, 경찰도 수시로 순찰하면서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또 반경 50m 지점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가스가 다 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탈지 알 수 없어서 24시간 근무체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2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장에서 관정을 파던 도중 지하 200m에서 가스가 분출돼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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