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의 ‘2017년 전통시장 활성화 공모 사업’에 경상북도의 14개소가 선정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대가 자못 크다. 선정된 곳은 구미, 포항, 문경, 김천 등에 각 2개, 영주, 문경, 의성, 영덕, 청도, 안동 각 1개 시장이다. 이들 시장에 3년간 최대 25억 원에서 6억 원을 지원하고 청년상인창업지원은 점포당 최대 2천500만 원을 지원받아 전통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게 된다고 한다.

전통시장은 하기에 따라서 시장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살려낼 수 있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의 새마을도시락과 희망 장난감 도서관, 문경 가은 아자개 시장의 벽화거리, 전래놀이 체험마당,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주말 장터, 아자 개 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례다. 안동 구시장도 2016년부터 3년간 최대 5억 원을 투입해 게스트하우스 조성, 점포재생사업, 테마거리 조성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명품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벌써 기대를 모은다.

전통시장의 현대화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전통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시장의 개선을 위해선 화재에 특히 취약한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은 수차례 화재로 큰 손실을 보았다. 점포 40여 곳을 태우고 소방차 47대와 소방대원 144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됐다. 화재 기간 영업 손실은 물론이고, 화재 후에도 보상관계로 불협화음을 겪었다. 대구에서 3번째로 큰 전통시장인 팔달신시장도 잦은 화재로 수차례 진통을 겪었다. 전통시장은 작은 불이 나도 소방 방재시설이 부족해 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 예방 대책을 특별히 마련해야 한다. 서민들의 쇼핑 공간인 전통시장의 화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안전점검을 통해 화재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통시장은 그동안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인 시장 지원으로 시장은 되살려야 한다. 소비자도 전통시장에서 우수하고 저렴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편안한 쇼핑이 되도록 전통시장 육성에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통시장 상인들이 스스로 서비스 정신과 건전한 상인의식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시장 활성책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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