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생가는 지난해 12월 초 방화로 인해 추모관과 생가 일부가 불탄 뒤 지난달 27일 복원됐다.
이로 인해 화재소식이 전해진 후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과의 연관성 여부로 지역민 및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생가는 다행히 박 전 대통령 생가와 50여m 떨어진 데다 곧바로 진화돼 피해가 없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훈련하던 예비군에 의해 산불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비군 20여 명이 산불 발생지점 바로 옆 웅덩이 형태의 진지 2곳에 머무른 뒤 철수했다가 다른 예비군 일행이 뛰어 올라가면서 산불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곧바로 산불을 껐고 뒤이어 출동한 구미소방서에 의해 완전히 진화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앞선 예비군 중 누군가가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이 났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또한 산불 지점 인근에 산책길이 있어 등산객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현장 감식으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