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화훼농가들을 위해 14일 화이트 데이를 맞아 꽃을 선물하는 꽃 생활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청탁금지법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훼농가들을 위해 경북도가 나섰다.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 후 포괄적인 법리 해석으로 자칫 시범사례가 될까 봐 지자체마다 움츠린 공직사회가 되면서 화훼시장은 얼어붙었다.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경상북도는 가족과 연인에게 사탕 대신 도내 농가가 직접 생산한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는 꽃 생활화 캠페인을 열며 화훼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행사는 화훼농가를 돕고 화훼산업의 회복을 위해, 꽃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과 구매 태도변화로 꽃 생활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과 친환경 농업과 직원, (사)경북 화훼연구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농가가 직접 생산한 꽃 10여 종을 전시하고, 청탁금지법 관련 ‘꽃 선물 주고받아도 OK’리후렛과 함께 도내 생산 꽃을 나누어주며 꽃 소비 생활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홍보했다.

또 캠페인 행사와 동시에 도내 생산 꽃인 프리지아, 리시안셔스, 라넌큘러스 등의 종류를 간편하게 꽂거나 선물할 수 있는 소포장 꽃다발 형태로 구성해 한 묶음 5천 원 저렴한 가격으로 직거래 판매도 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에서는 도청 직원들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꽃 생활화 운동(1 Table 1 Flower)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올 3월부터 예천 화훼작목반(예천군 지보면)에서 생산한 다양한 꽃(40여 종)을 연중 공급받는 ‘캐주얼 플라워 공급서비스’를 시범으로 하고 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월 2회 정기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 4월부터는 지역 꽃집과 계약을 체결해 청 내 각 사무실로 주기적으로 꽃을 배달하는 ‘사무실 꽃 생활화 지원’ 사업을 추진 준비 중이며, 이밖에 대구꽃박람회(6월 1~4일), 경북 농·식품산업대전(6월 29일~7월 1일)과 같은 지역 관련 주요행사에도 활발히 참가하는 등 꽃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27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관련자라 해도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 ·의 ·부조 목적이면 꽃 선물 5만 원, 경조 화환 10만 원 이하 가능하고,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동료 사이는 꽃 선물 5만 원, 경조 화환 10만 원 초과도 가능하며, 민간인 사이 또는 공직자가 민간인에게 주는 꽃과 화환은 청탁금지법 비적용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화훼선진국의 경우 70% 이상이 가정이나 사무실 장식용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85% 이상이 경조사용으로 소비되고 있어 선물 위주 소비패턴을 생활 소비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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