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섭 포항남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최근 포항공단 지역 주변에 대형화물차 불법주차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형화물차를 차고지에 주차하지 않고, 상차지 근처 인적이 드문 도로에 밤샘주차를 하는 탓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형화물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도로의 차선을 대부분 차지해버려 다른 차량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다.

결국 뒤쪽에서 주행하는 차량 운전자는 불법주차 차량이 있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브레이크 밟을 겨를도 없이 그대로 충돌해 심각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지난해 12월 중순께 포항공단 지역인 남구 호동에 위치한 서원재 터널과 폴리택 6대학 구간의 편도 2차로 직선도로에서 승용차 운전자가 불법 주차돼 있는 대형화물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화물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에 있다.

이를 비롯해 최근 3년간 포항공단 지역 부근에서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는 8건에 달하며, 이 중 9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서는 불법주차로 인한 사망사고 등 중대사고에 대해 해당차량 운전자를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대형화물차의 교통법규위반 근절을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차고지 외 밤샘주차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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