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 등 15개 사회단체는 15일 포항시 남구 Y 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금고 이사장 P씨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중앙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여성회 제공.
지역 여성단체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여성회와 경북여성통합상담소 등 대구·경북지역 15개 사회단체 회원 20여 명은 15일 포항시 남구 Y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새마을금고 직원 A씨는 이사장 P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추행 등에 시달리다 끝내 퇴직했다”며 “P 이사장은 성추행, 성희롱 행위를 인정하고 즉각 사퇴와 함께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금융기관으로 성평등 직장 문화의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는 새마을금고의 최고 관리자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최근 몇 년간 포항지역의 다른 새마을금고 지점에서도 성희롱 사건이 거듭 발생했던 일을 감안하면 일부 지점의 책임을 넘어 새마을금고 중앙회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여성회 등 15개 사회단체는 15일 포항시 남구 Y 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금고 이사장 P씨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중앙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여성회 제공.
이어 이사장의 즉각 사퇴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중앙회와 해당 금고 이사회가 성폭력 예방 교육과 대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이사장 P씨를 성추행, 명예훼손, 무고와 부당해고 등의 혐의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각각 고소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P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며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14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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