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 대구FC가 오는 주말 강원·울산·수원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2라운드 홈개막전에서 양동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시즌 첫승을 거둔 포항은 18일 오후 3시 강원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강원을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강원은 최순호 포항감독이 창단감독을 맡았던 팀인 데다 2010년대 포항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황진성과 문창진이 소속된 팀이어서 일찌감치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포항과 강원은 역대 10번 맞붙어 7승1무2패로 포항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4년간 대결전적이 없어 역대 전적은 무의미하다.

특히 강원은 올해 K리그 클래식 승격과 함께 지난해 광주 돌풍의 주인공 정조국과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를 영입하는 등 강력한 원투펀치를 갖췄다.

하지만 정조국이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에 있어서는 아직 짜임새가 덜하다.

포항과 강원은 2라운드 현재 1승 1패로 5,6위에 랭크돼 있지만 포항은 2라운드에서 광주를 잡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강원은 홈개막전에서 서울에 0-1로 패하면서 시즌 개막전 승리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또한 양팀이 올시즌 기록한 득점(포항3·강원2)이 양동현과 이근호에게만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득점루트상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3라운드 역시 2라운드 광주전과 별다름 없는 포메이션으로 나설 전망이다.

신예 골키퍼 강현무가 광주전에서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인 플레이로 안방을 지켰던 만큼 이번 경기 역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포지션 역시 최순호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잘 녹아들고 있는 만큼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공격루트의 다양성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상주상무는 19일 오후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리사냥을 준비한다.

상주는 지난 2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3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골결정력을 앞세워 승리한 분위기를 이번 울산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울산은 시즌 개막전에서 포항에 가까스로 승리한 뒤 2라운드서 제주에 0-3완패를 당한 데 이어 태국 무앙통과의 ACL예선 홈경기마저 0-0무승부를 기록하며 팀 전체가 침체됐다.

무엇보다 최근 3경기서 단 2골밖에 넣지 못하는 골결정력이 문제다.

울산은 무앙통과의 경기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결국 득점에 실패했으며, 포항과의 시즌 개막전 2골중 1골은 오프사이드에 의해 사실상 심판이 만들어준 골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상주상무는 지난 전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선두에 오른 김호남과 주민규를 앞세워 울산을 공략, 승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4년만의 K리그 클래식 복귀후 첫승에 목마른 대구FC도 같은날 오후 3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첫승리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인천과의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먼저 넣고도 경기 막판 10분을 견디지 못해 2-2무승부를 기록했던 대구로서는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올시즌 ACL예선과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면서 2라운드 현재 1무1패 1득점에 그치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수원은 ACL에서도 1승2무를 기록중이지만 1승 상대가 ACL최약체로 꼽히는 홍콩 이스턴SC와의 경기인 데다 조나탄의 1득점이 전부였을 만큼 득점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대구는 세징야와 레오 등 외국인 원투펀치와 신창무 박세진 정우재 등을 앞세워 대구 특유의 파상적인 공세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세징야와 대구출신의 조나탄의 맞대결이다.

세징야는 지난해 임대로 대구로 온 뒤 36경기서 11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대구를 K리그 클래식으로 이끌었으며, 올시즌 K리그 2경기서도 1득점 1도움을 기록할 만큼 K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

반면 조나탄은 K리그 클래식에서는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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