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국악단의 새로운 활동 중심축이 될 고령군 대가야국악당 전경.
고령군이 경북도립국악단을 유치하면서 국악도시로의 명성을 지키며,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가야금의 고장이자, 가야문화특별시를 지향하고 있는 고령군은 이번 도립국악단 유치를 통해 국악인재 양성 등과 함께 전국적인 국악도시로의 위상과 면모를 일신하게 됐다.

이번 도립국악단 유치 배경에는 곽용환 군수의 순발력과 집념, 관계 부서의 끈질긴 노력의 결실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곽 군수는 경북도청 신청사의 안동·예천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인 지난 2015년부터 김관용 도지사의 대면 설득에 나서는 한편 국악단원의 유치 당위성을 설파하며 마침내 도립국악단 유치에 성공을 거뒀다.

이는 도청소재지인 안동시를 비롯한 구미, 경산 등 쟁쟁한 도시와의 경쟁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였다는 게 관계전문가의 평가이다.

1992년 창단된 경북도립국악단은 현재 61명의 단원이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원은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국악당에서 상시근무를 통한 도내 정기공연을 비롯해 23개 시·군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연주회, 문화 나눔 공연, 각종 초청공연 등 크고 작은 연주회를 주도한다. 국악 도시로의 명성이 확산 되는 계기가 된 것.

군 관계자는 “고령군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악성 우륵선생이 창제한 가야금, 우륵박물관, 가야금공방, 23년째 이어져 오는 전국 우륵가야금경연대회 등 유·무형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면서 “도내 최고를 자랑하는 복합 문화시설인 대가야문화누리관 준공에 이어 이번 도립국악단 유치는 명실상부한 경북 국악예술의 새로운 산실로 탄생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립국악단은 리모델링을 마친 대가야국악당 2, 3층을 사용하게 된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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