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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팔 이식 손진욱씨 홈 개막전 시구 요청 해프닝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3월19일 19시20분  
▲ 국내 최초로 왼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35)씨가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앞두고 16일 대구 달서구 감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공을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경북일보 자료사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1일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홈 개막전 시구를 앞둔 국내 최초의 팔 이식 수혜자 손진욱(35)씨에게 SK와이번스가 러브콜을 보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손씨 수술과 치료를 맡는 더블유(W) 병원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SK와이번스 홍보팀은 최근 더블유 병원에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손씨를 시구자로 내세우고 싶다는 공문을 보냈다. 희망더하기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는 SK와이번스가 팔을 잃은 장애인들에게 손씨의 시구로 희망을 주고 싶다는 취지였다.

W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인정한 대구시 의료 신기술 1호인 팔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대구 주민 손씨가 인천에서 타 구단의 홈 경기 시구에 나서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의사를 통보했다.

노홍진 W 병원 이사는 “대구시와 삼성라이온즈가 이미 손씨의 시구 일정을 협의 중이긴 했지만, 구단이나 대구시로부터 손씨 시구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SK의 적극적인 요청이 반가웠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31일이 아닌 다른 날짜를 제안했다면 손씨 시구가 진행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대구시 의료허브조성과장은 “SK가 적극적으로 대구의 성과를 인정해준 것에는 감사를 드리지만, 대구의 성과를 인천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SK의 구애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했다.

지난달 2일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에게서 왼쪽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 정도를 이식받는 수술을 받은 손 씨는 3주만인 24일 영남대병원에서 가진 퇴원식에서 “야구장에서 시구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손씨는 오는 31일 삼성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홈 개막경기에서 새롭게 얻은 왼손으로 ‘시구’를 하는 꿈을 수술 2개월여 만에 이루게 됐다. 미국 최초로 왼손 이식 수술에 성공한 매슈 스콧이 1999년 4월 13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 플레이트를 향해 힘차게 공을 던진 것과 같은 모습을 손씨가 대구에서 똑같이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손진욱씨는 경북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꿈에 그리던 시구를 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안타깝게 팔을 잃은 환우들에게 이식 수술의 성공 모델로서 시구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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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 배준수 기자
  • 법원, 검찰청, 경찰청, 의료,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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