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 대선 D-50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50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유례 없이 두 달 간이라는 짧은 대선레이스여서 초반 각 당의 후보 경선 판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지난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일제히 각 당이 경선체제 모드로 전환했다.

각 정당은 4월 초까지 후보를 뽑는 로드맵을 확정하면서 각 당의 대선주자이 불꽃 경선을 벌이고 있다. 또한 각 당은‘대세론’과 ‘뒤집기’를 화두로 흥행몰이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경선 체제에 돌입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토론회에 이어 앞으로 남은 5차례 남은 합동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를 뽑는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전체 대선 주자들 중에서 여론의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 경선이 대선 당선에 근접하다는 평가여서 경선 승자에 최대의 관심이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승리가 본선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전라도 지역을 시작으로 4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을 통해 과반 승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로 8일 최종 승부를 가린다. 뜨거워진 열기에 선거인단도 역대 최다인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전 대표와 안 지사는 ‘친노계(친노무현)’로, 이 시장은 비노계(비노무현)로 분류돼 고 노무현 대통령 지지정서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경선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박주선 국회부의장 3인으로 경선 후보 진용을 짠 국민의당은 18일 첫 TV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권역별 순회경선과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다음 달 4일 후보를 확정한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이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안 전대표를 얼마나 추격할지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은 난립한 후보를 18일 1차 컷오프와 20일 2차 컷오프를 통해 4인을 추려낸다. 지역의 한국당 대선 후보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소래포구어시장 화재현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등 4강 진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본경선에서 4명의 후보로 오는 24일까지 권역별 비전대회를 거쳐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31일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지사 2파전으로 굳어진 바른정당은 전날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 레이스의 돛을 올렸다. 모두 4차례의 토론회를 통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2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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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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