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선기 칠곡군수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이 지난 2015년 10월 개관 이후 25만 명의 유료관람객이 찾으면서 칠곡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이바지하며 칠곡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기념관을 찾는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파리의 에펠탑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것처럼 도시의 귀중한 자산, 관광 자원으로 향후 호국평화기념관의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의 로맨틱한 낭만을 만들어주는 에펠탑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전 세계 여성들이 프러포즈를 가장 받고 싶어 하는 곳이자, SNS 이용자의 셀프 카메라 게시가 가장 많은 장소이다.

매년 600만 명의 관광객이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1천100여 명의 승무원이 수장된 애리조나호를 추모하는 기념관은 한 해 100만 명의 발길을 모은다.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어떤가. 한 해 200만 명이 찾아 입장료만 연간 4천400여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에펠탑, 애리조나호 추모관처럼 국가나 도시의 성격을 상징하거나 역사적인 장소의 건축물을 랜드마크라 한다.

랜드마크는 도시의 귀중한 자산이자 관광 자원이다.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의 인지도 상승과 이미지 형성 등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화약고로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의 하나다.

한민족은 반만년의 역사 동안 900번 넘는 외침과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전투까지 벌이며 호국과 평화를 위해 싸웠다.

이러한 호국과 평화로 상징되는 한반도의 굴곡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 바로 칠곡군이다.

칠곡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6·25전쟁 당시 시산혈하(屍山血河)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이곳에서 흘린 피로 조국을 수호하고 평화를 지켜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호국평화의 도시’라 부르고 이미지와 정체성을 부여해 왔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단일 전장기념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23만2천2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로 칠곡보 인근 자고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6·25전쟁 당시 55일간의 낙동강방어선전투를 재조명한 호국전시관과 전투체험관, 어린이평화체험관, 4D 입체영상관, 체험실, 다목적용 컨벤션홀,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야외에는 1천129일간의 6·25전쟁을 의미하는 11.29m의 호국평화탑과 55일간의 낙동강방어선전투를 상징하는 높이 55m의 국기게양대에 대형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 세대에는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기성세대에는 아픈 역사를 되새겨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낙동강호국평화벨트 사업의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을 평화의 성지이자 랜드마크로 만들어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자녀의 손을 잡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해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것은 어떨까.

13만 칠곡 군민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애정과 관심으로 화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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