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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합종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3월20일 18시07분  
중국인의 이상은 관리가 되는 것이었다. 관리가 되면 권력이 생기고, 권력이 있으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다. 남북의 합종으로 진나라에 대항할 것을 주장한 소진의 인생 목표는 높은 관직을 얻는 것이었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을 갖춘 집안 출신이었던 소진은 단순한 의식주 해결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만인 위에 군림, 존경받고 누구나 두려워하는 인물 되기를 원했다.

소진은 다양한 방면의 학문을 섭렵하고 여러 나라의 정세를 분석해 익힌 권모술수를 무기로 높은 관직에 오르려 했다. 소진은 자신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황금 100근을 갖고 여러 제후국들을 설득하는 유세에 나섰다. 제일 먼저 진나라를 방문, 혜왕을 만나 천하통일의 방책을 설파했으나 혜왕의 반응은 냉담했다.

첫 출사에 실패한 소진은 집으로 돌아와 머리를 대들보에 매달고 송곳으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천하 대세에 통달할 수 있는 공부에 매진했다. 다시 출사를 결심한 소진은 먼저 조나라를 찾았으나 조나라의 문전박대로 연나라를 찾아갔다. 연나라 방문 1년 만에 연나라 왕 문공을 만난 소진은 강국 사이에 끼인 연나라가 안전하게 연명하는 방도로 합종책을 진언했다. 소진의 의견에 공감한 문공으로부터 유세 자금을 듬뿍 받은 소진은 자신의 합종책을 성사시키기 위해 조나라를 다시 찾아갔다.

소진의 책략에 흠뻑 빠진 조나라 왕은 소진에게 막대한 정치자금을 주면서 각국 제후들과의 맹약을 성사시키도록 독려했다. 강국 진나라의 침공 위험에 전전긍긍하던 한, 위, 초나라 등은 소진의 합종책에 선뜻 동의했다.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한 합종책은 일사천리로 진행, 대성공을 거뒀다. 마침내 소진은 6국의 재상이 돼 높은 관리가 되려 했던 자신의 야망을 이뤘다.

별칭이 ‘저니맨(Journeyman: 이 팀 저 팀을 옮겨 다니는 야구선수)’인 김종인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문제인 대세론’에 맞서는 합종책 ‘빅텐트’의 진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문(非文)연대의 결집체인 빅텐트의 주역 김종인은 합종책이 성공하면 6국 재상이 된 소진 못지않은 ‘대선전국의 소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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