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체험축제 내달 6~9일 개최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대상으로 선정된 고령군 대가야지산동 고분군 전경.
“찬란한 대가야의 역사문화축제에 초대합니다.”

1천500년 전, 562년간의 역사를 간직한 대가야, 백제와 신라의 강대국 사이에서도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찬란한 역사문화를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가 체험축제를 통해 재현된다.

올해 들어 13회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체험축제인 대가야체험축제는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군에서 전국적인 시선을 모으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가야,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대가야체험축제는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대가야박물관을 비롯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문화누리 및 문화의 거리 등 대가야읍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축제관광 동선에 변화를 줘 대가야문화누리와 고령대가야시장을 이어주는 문화의 거리에 고령 맛집을 홍보하는 먹거리 촌을 옮겨 지역상권 활성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대가야체험축제 역사재현극 장면
특히 이번 축제는 기존의 행정일변도를 탈피한 민간주도의 사단법인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축제를 이끌면서 차별화된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용역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지역민들의 참여도를 높여 자립형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축제 첫날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열리는 ‘가얏고 음악제’는 고령군 대표 음악제로 걸 그룹 EXID를 비롯한 인기가수 홍연경, 박구윤, 도시의 아이들, M.A.C 무용단, 향토가수 배훈 등이 출연, 관광객과 지역민들에 흥을 돋운다.

7일부터 9일까지 총 3회 걸쳐 펼쳐지는 기존의 실경뮤지컬이 ‘가얏고’란 이름의 공연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대가야복식 체험.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정견모주와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역사재현 극’은 교훈적인 내용과 특수효과를 가미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공연이 끝나고 나면 참가한 관광객들이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타임을 갖기도 한다.

‘가얏고 존’에서는 가야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미니 가야금모형제작을 통해 원리와 구성 등을 이해하고, 아기자기한 노력의 결실도 느껴볼 수 있다.

‘용사 존’에서는 활, 칼, 갑옷, 투구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과 함께 이를 활용한 무예체험도 한다. 또 건국신화 페레이드 행령에 참여해 장군의 위상도 체험할 수 있다.

‘토기 존’과 ‘철기 존’에서는 무형문화재 장인에게 대가야 토기를 직접 빚는 체험과 대가야시대의 강력한 철기문화의 우수성을 알아볼 수 있는 대장간 체험 등이 흥미를 이끈다.

지난해 대가야역사테마파크 축제 현장
‘예술 존’에서는 대가야시대 장신구를 현대화해 만들고, 탁본, 페이스페인팅, 금관을 제작한다. ‘생활 존’은 대가야인들이 생활했던 움집 체험, 바비큐 체험, 대가야시대 복식체험 등과 ‘문화 존’은 순장문화를 테마로 한 임종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 밖에 방문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마당극 ‘금산재 아리랑’을 비롯해 딸기수확체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녹색테마식물원 관람, 돼지 생태체험관 등도 선보인다.

개실마을과 가얏고 마을 등 4개 마을이 참여하는 농촌체험을 통한 다양한 지역 농·특산물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대가야의 역사도 즐기고, 상큼한 딸기와 만개한 벚꽃을 느끼며, 먹고, 보고, 체험하는 대가야체험축제가 전국적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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