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이 교통약자들이 생활하기가 가장 힘든 곳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 7대 특별·광역시 중 대구의 교통복지 수준이 꼴찌를 수준에 머물렀고, 10대 시·도 가운데서는 경북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 9개 지표에 대해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교통복지지수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시·도별 교통복지 수준을 나눴다. 대구는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 65.6점으로 최하점을 받았고, 경북은 최하수준인 53.3점을 얻는데 그쳤다.

2014년에 이어 계속 최하위수준을 맴도는 대구는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2015년부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경북은 접근로 보행환경,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구는 저상버스 보급률에 있어서 7대 특·광역시 중 3위를 기록했고, 경북은 10대 시·도 중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최고점을 받아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로서, 여객선과 버스정류장, 터미널시설 이용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말 기준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25.7%인 1천323만 명으로 2014년보다 18만 명 가량 늘었다.

국토교통부 측은 “지방의 소규모·낙후 여객자동차 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자체 및 교통사업자 등과 개선여부를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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