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에만 14시간 소요…노태우 16시간20분·노무현 약 13시간
검찰의 전직 대통령 조사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불응해 실제로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은 전직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두 명이었다.
1995년 11월 1일 오전 9시 45분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5분간 면담 후 10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조서 검토까지 포함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청사를 나온 시간이 이튿날 새벽 2시 20분께다.
전체적으로 16시간 20분이 소요된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 자체는 출석 당일 오후 11시 20분께 끝났으나 조서 검토에 약 3시간이 걸렸다.
통상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달리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서명·날인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25분께 검찰 청사에 들어가 9시 35분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오후 11시 40분께 조사가 끝났다. 조사 자체로는 약 14시간(휴식 포함)이 소요된 셈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7시간여에 걸쳐 조서를 검토·확인하고 날이 밝은 후 22일 오전 6시 54분께 검찰 청사 밖으로 나왔다.
검찰청 건물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이 머문 시간은 약 21시간 29분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