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2일 새벽 3시 50분께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북동쪽 1마일 해상에서 어선 G호(23t) 그물에 밍크고래 1마리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동해에서 새끼 밍크고래 2마리가 동해에서 잇따라 혼획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2일 새벽 3시 50분께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북동쪽 1마일 해상에서 어선 G호(23t) 그물에 밍크고래 1마리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이번에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3.6m, 둘레 1.57m 크기로 올해 태어난 새끼로 추정하고 있다.

G호 선장 김모(69)씨는 고래 혼획에 대해 해경에 신고했고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받아 후포수협 사동 위판장에서 1천700만 원에 위판됐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새벽 5시께도 영덕군 강구면 동쪽 1마일 해상에서 어선 H호(24t)그물에 길이 5.9m, 둘레 3.05m 크기의 생후 2~3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창이나 작살 등 불법 포획 흔적이 없어 유통증명서를 발부받았고 이날 강구수협을 통해 6천33만 원에 위판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2일 새벽 3시 50분께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북동쪽 1마일 해상에서 어선 G호(23t) 그물에 밍크고래 1마리가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더구나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혼획된 밍크고래 65마리 중 경북 동해안에서만 절반이 넘는 32마리가 그물에 걸리는 등 밍크고래 혼획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밍크고래가 불법 포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하지만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최대 체장 9.8m까지 성장하는 밍크고래의 경우 작살을 사용하지 않고 그물로 잡기 어렵다며 불법 포획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4~5m의 체장을 지닌 1~2년생 고래의 경우 경험이 부족해 그물에 지느러미가 걸리는 경우가 잦다는 것.

7m 이상 자란 성체도 그물에 혼획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그물에 걸려 죽는 밍크고래 대부분은 새끼라는 얘기다.

게다가 3월부터 5월까지가 겨울 동안 동중국해로 내려왔던 고래 때가 오호츠크해를 향해 북쪽으로 회유하기 대문에 동해에서 고래가 자주 관찰되고 혼획되는 경우도 잦다고 해석했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다양한 고래들이 회유했지만 남획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게 됐고 밍크고래만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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