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영향으로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 대폭 상승

지난해 12월 15일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문을 연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하루 평균 10만 명씩 총 1천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신세계 관계자는 22일 “물품을 구매한 카드 결제자 500만 명에 동행인 두 배를 곱해 1천만 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1천만 명 가운데 500만 명이 대구가 아닌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원정쇼핑으로 대구 신세계를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동대구역, 대구도시철도 동대구역 등 대중교통수단이 집결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 거주자들까지 대구 신세계 나들이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하차 인원이 대구 신세계 오픈을 기점으로 83% 늘었다는 설명도 보탰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콘텐츠로 오픈 100일 만에 1천만 명을 불러모으면서 대구 현지법인으로서 대구 신세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세계 측은 백화점 오픈 이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일대 유동 인구가 대폭 늘면서 대구지역 숙박업소 이용객이 전년 대비 2천 명 이상 늘었고, 지역 백화점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느는데 그쳤고 올해 1월에는 -2.5% 역신장했는데,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 9.4%, 올해 1월 12.4% 늘었다며 그 근거로 제시했다.

비결은 뭘까. ‘규모’와 ‘콘텐츠’를 꼽았다.

세계 최대 백화점인 부산 센텀시티에 버금가는 압도적 매장규모(영업면적 10만3천㎡)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의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최초 아쿠아리움과 옥상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파크, 1930년대 상하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대구 신세계는 지역 최초로 오픈 1년 차 6천억 원 매출 목표액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망, 펜디 등의 명품 매장이 영업을 시작한 데다 3월 중에는 셀린느와 불가리도 가세하면 객단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신세계 안용준 사회공헌팀장은 “600석 규모의 문화홀에서는 오픈 100일을 기념하는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회부터 라트라비아트 오페라 공연, 가수 성시경 음악회를 열고, 갤러리에서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여성 예술가로 불리는 조각가 루이즈 부르주아 작품 전시도 지역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면서 “명품 할인 등 다양한 입점 시설의 할인 혜택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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