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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나훈아. 연합

2008년 괴소문에 대응한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두문불출한 가수 나훈아(70·최홍기)가 11년 만에 대구 무대에 오른다.

2006년 가요계 데뷔 40주년 연말콘서트를 연 이후 최근 다시 복귀설이 나도는 나훈아의 최측근들이 최근 대구 엑스코를 찾아 12월 15일부터 3일간 콘서트를 열기 위한 협의를 했고, 3천300석까지 마련 가능한 엑스코 5층 컨벤션홀까지 낙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12월 15일부터 모두 4회 공연에 회당 2~3시간 동안 레퍼토리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3월 중 계약서도 쓸 예정이다. 준비 기간 포함 6일간 대관료는 총 7천만 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의 연말 대구 콘서트가 확정되면 2006년 12월 23~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가진 크리스마스기념 디너쇼 이후 딱 11년 만에 대구에서 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나훈아에 정통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나훈아가 10월 중 서울 잠실체육관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통한 가요계 복귀 시동을 걸어 11월 부산 벡스코 공연을 거쳐 12월 대구 엑스코 공연으로 올해 콘서트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나훈아의 최측근 윤중민(70) 전 아라기획 대표는 "콘서트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는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콘서트 개최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또 다른 최측근인 공연기획사 대표 노현창씨는 "최 회장(나훈아를 부르는 호칭)님의 콘서트 기사가 보도되면 공연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면서 "최 회장님이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루머 보도에 극심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100%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보도가 나면 곤란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고향역, 무시로, 갈무리, 영영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싱어송라이터로,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가요계를 떠났다. 이듬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이후 종적을 감췄다.

전 부인 정수경씨와 두 차례 소송을 거쳐 지난해 10월 이혼했으며, 최근 60~70년대 오아시스 레코드 시절 인연을 맺은 작곡가와 동료 가수들과 10년 만에 만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컴백설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남진을 제외한 또 다른 콘서트 라이벌인 ‘가왕’ 조용필도 12월 중 대구 엑스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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