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호 구미시의원
“무엇보다 구미 축산농가들의 오해가 풀려 다행입니다”

구미시 가축분뇨자원화시설 건립을 두고 구미 축산농민들의 거센 원망을 받고 마음고생 하던 윤종호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3년 만에 웃었다.

3년 전 윤 위원장은 구미칠곡축협이 계획한 가축분뇨자원화시설 부지가 금오공대 170m 부근 학교정화구역 내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정 질문과 5분 발언 등으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구미·칠곡 축산농가의 원망을 샀다.

때마침 겹친 지방선거에 ‘윤 의원이 축산 농가를 망하게 하려 한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구미 축산 농가들은 윤 의원을 원망하는 수십 개의 현수막을 길거리에 내걸기도 했으며, 심지어 화형식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의원은 “학교와 1Km 떨어져 있다는 용역 보고서는 잘못된 것으로 계획된 자리에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을 짓게 되면 결국 다시 뜯어내 축산농가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인근 학생들의 학습권에도 문제가 있다”고 설득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구미칠곡축협은 윤 의원의 지적에 최초 계획한 위치가 아닌 학교정화구역을 벗어난 곳으로 자리를 옮겨 가축분뇨자원화시설공사를 시작했고, 윤 의원에 대한 구미 축산농가의 원망은 그렇게 단단하게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이 성공적으로 준공하자 윤 의원에 대한 평가가 바뀌기 시작했다.

축산 농가를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축산 농가를 보호하려 했던 윤 의원의 진심이 닿은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구미칠곡축협 정기총회에서 가축분뇨자원화시설 바른 입지선정에 대한 공으로 감사패까지 받았다.

윤 의원은 “진심이 쌓이고 쌓여 결국 진실의 꽃을 피웠다”며“당시 선거까지 겹치면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 진실이 밝혀져 기쁘고, 많은 감사전화에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