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의료 및 물산업 허브·광역철도 건설 등 약속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대구·경북의 먹고 사는 일이 너무 어렵다. 보수 정권 동안 나아지지 않았던 TK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일자리를 통해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대구·경북 비전 기자회견에서 국가첨단의료 및 물산업 허브, 광역철도 건설, 대구공항 이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TK(대구·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역을 살리는 방법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뿐이다. 강력한 국정철학을 가진 정부만이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방을 살릴 수 있다”며 “사상 최초로 영남과 호남, 충청, 수도권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올 수 있어야 하고 그 중심이 대구·경북이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공약으로 우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 첨단의료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뇌 연구 국책기관도 있는 만큼 뇌와 유전체 연구를 위한 거점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맞춤형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2021년 글로벌 시장 5% 점유를 목표로 한 정밀의료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으로는 김천-구미·대구-경산·밀양을 잇고 동서로는 동대구에서 영천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지원과 대구와 경북 지역사회가 합의하면 통합공항의 성공적 이전을 뒷받침하고 지역거점 공항으로 육성하는 대구공항 이전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도 공약에 포함됐다. 무방류시스템 등 스마트워터시스템 구축, 물산업 관련 기업 입주를 위한 기업집적단지 조성, 국립 물융합체험관 건립 지원을 통해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복안이다.

이밖에도 서대구 역세권 개발 지원 및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뿌리산업(섬유·안경) 육성 지원,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지원, 김천 혁신도시 지원, 동해안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지원, 동해안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지원, 포항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등도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한 한미동맹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사드 문제와 관련, 문 전 대표는 “탄핵당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며 “국내적으론 국회 비준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대외적으로 미국, 중국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안보와 경제를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집권하면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가짜 안보세력의 터무니없는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원전과 관련해선 “신규건설은 일체 중단하고 원전의 설계수명이 완료되는대로 하나씩 줄여 그 부분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망국적인 정치의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주역이 돼야 한다”며 “지역 간 갈등과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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