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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칠곡이 낳은 ‘역주행송’스타…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김용국 기자 kyg@kyongbuk.co.kr 등록일 2017년03월26일 17시55분  
3월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카페에서 신현희와 김루트 듀오가 경북일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 각자 자신 있는 포즈를 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m
뜨는 노래가 있다. ‘오빠야’다. 트로트가 아니다. 2015년 12월 발표한 이후 최근에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는 ‘역주행 송’.

인기 걸그룹 멜로디데이가 오빠야를 패러디한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도 됐다. BJ, 직장인, 개그맨들까지 이 노래를 갖고 논다.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란 이름을 가진 신현희(25·여)와 김루트(나이 밝히기 싫어함)의 대표곡이다. 신현희는 대구가 고향이고 김루트는 경북 칠곡군 출신이다. 금발의 신현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았고, 단발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선글라스를 낀 김루트는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을 닮았다.

“길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많이 나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베이스 기타를 맡고 있는 ‘서교동 개 아빠’ 김루트의 요즘 소감이다.

기타와 보컬을 책임지는 ‘홍대 자이언트 팅커벨’ 신현희는 “오빠야라는 대표곡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겸손해했다.

무작정 상경해 홍대에서 인디밴드 생활을 하는 신현희와 김루트는 “서울 생활이 너무 외로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고 끝까지 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대학 시절 은사가 들려준 이야기를 가슴에 새겼다는 김루트는 “음악이든 무엇이든 즐기면서 행복하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스무 살 시절 대구 동성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중 인연을 맺은 신현희와 김루트는 5년간 음악이란 테두리 안에서 합을 맞추고 있다. 음악을 반대한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왔다.

신현희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을 하겠다면서 새벽에 서울로 탈출했고, 1년간 잠수 타야 할 정도였다.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길 바란 부모님의 반대 또한 김루트에게도 있었단다. “지금은 부모님이 10년 묵은 도라지즙과 대추즙을 보내줄 정도”라는 말로 인기 절정인 신현희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적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미술을 전공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신현희는 “앉았던 의자, 꿈 등 다양한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했고, 심리학자격증까지 갖춘 김루트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공감이 되는 것에서 얻는다”고 했다.

신현희는 가수 한영애와 미국의 백인 여성 블루스 가수 재니스 조플린, 아이슬란드의 유명 여성 아티스트인 비요크 모두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신의 속에서 나온 자신을 음악으로 보여주기에 꼭 닮고 싶다고 했다.

오빠야 말고도 정규앨범에 녹인 홍대 부르스와 날개, 집 등의 노래에 애착이 많이 간다고 강조한 이 별난 듀오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나이를 절대 밝히지 않을 정도로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집하는 김루트는 “수학에서 모든 숫자를 포용하는 루트에서 딴 이름을 쓰는데,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싶다”면서 “사람들의 환상을 깨면 안 될 것 같아 신비주의를 유지한다”며 활짝 웃었다. 365일 쉬지 않는 밴드를 표방하는 신현희와 김루트는 “고향 대구와 칠곡 공연을 자주 못 했다. 홈그라운드에서 공연하면서 가족, 친구들의 응원을 받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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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기자

    • 김용국 기자
  • 대구·경북의 영상 뉴스를 두루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