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와 철스크랩업간 갈등의 주원인이 돼 왔던 가짜영수증 및 이물질 혼입방지를 위해 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를 장착, 시장 투명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회장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위원회 차원에서 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철스크랩 납품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 혼입 문제는 물론 운반비를 둘러싼 제강사와 차주간의 갈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철강업계와 차주간 철스크랩 운반비를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면서 운반거리 증빙자료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수증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일부 차량과 납품업체가 가짜 영수증을 제출해 영수증의 진위 여부를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철스크랩에 이물질을 섞어 무게를 늘리는 행위도 수시로 적발조치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이 지난 2013년 철스크랩 GPS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뒤 2016년 동국제강도 현장에 적용하면서 철스크랩 이물질 혼합행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 세아베스틸도 최근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GPS를 부착하면 이같은 부정행위 단속과 함께 철스크랩에 대한 빅데이터화를 통해 정부정책 및 업계 경영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량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철강업체와 철스크랩업체가 공히 물류 흐름을 관리하고, 차량배치를 효율화시키는 등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세아베스틸이 철스크랩 GPS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철스크랩 구매기준 60%가 도입하는 것으로, 다른 제강사들도 GPS 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며 “철스크랩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킨 산업의 혁신으로,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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