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명의 신용카드로 고속버스표 구매했다가 덜미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명품 가방과 모자를 훔친 50대 남성이 도주하면서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박모(58)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께 대구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 종업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틈을 이용해 명품 모자를 쓰고 나오는 등 3곳에서 가방 1개와 모자 2개 등 35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전남 나주가 고향인 박씨는 범행 후 동대구터미널에서 광주행 고속버스표를 자신 명의 신용카드로 구매했으며, 폐쇄회로(CC)TV로 박씨의 동선을 좁혀가던 경찰이 이를 알고 신원을 파악해 박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화점 전문털이범으로 동종전과 3범인 박씨는 2014년 출소한 이후 최근 대구에 대규모 백화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까지 원정 범행에 나섰다가 덜미를 잡혔다”면서 “박씨가 ‘훔친 가방은 모두 불에 태웠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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