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재)포항문화재단은 29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 ‘마술피리’ 실황을 상영한다.

‘마술피리’ 공연영상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 서울예술의전당의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됐으며, 2015년 7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이번 공연 영상를 제작한 예술의 전당의 관계자는 “예술의전당이 선사하는 가족오페라의 결정체 - 열 번의 담금질로 새로 태어나다. 공연을 본 순간 한순간에 환상의 세계로 이끌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마술피리가 찾아온다”라고 이야기했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하는 열 번째 ‘마술피리’이자, 오페라극장 버전의 첫 번째 ‘마술피리’로 22년의 오페라 제작노하우와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나 가족오페라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대표되는 오페라 ‘마술피리’는 시공과 세대를 초월한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이 한껏 담겨있는 작품이다. 타미노 왕자가 타미나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긴 여정에 함께하는 유쾌한 새잡이꾼과 신기한 마술피리, 밤의 여왕과 지혜의 자라스트로가 등장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 안에 수수께끼처럼 숨겨져 있는 모차르트의 철학과 심오한 사상은 어른들에게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대사가 중심이 되는 모차르트의 독일어 오페라(징슈필 Singspiel)로, 듣기 쉬운 음악들과 아름다운 아리아,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한 작품에 녹여져 있어 다채로운 오페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하여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징슈필의 묘미를 살린다.

‘지휘대의 탐험가’로 불리는 지휘자 임헌정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모차르트의 마법은 신선한 감각을 지닌 차세대 연출가 이경재, 뮤지컬 ‘모차르트’, ‘레베카’등으로 여러 차례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 정승호,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성악가들의 환상적인 조화로 완성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밀라노 라 스칼라까지 세대 3대 오페라극장을 정복한 테너 김우경이 국내에서의 두 번째 오페라 무대에 오르며, 권위 있는 음악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참여 및 독일 정부로부터 궁정가수 작위를 받은 베이스 전승현, 탁월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을 지닌 바리톤 공병우,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리는 소프라노 박현주, 제2의 조수미로 평가받는 소프라노 서활란, 그리고 테너 이호철, 바리톤 이응광, 소프라노 최윤정·이윤정, 베이스 김대영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대표 성악가들의 만남은 단 한 번의 최고의 무대를 약속한다.

한편 이날 ‘마술피리/오페라’에 이어 4월 26일 ‘증발/현대무용’, 5월 31일 ‘심청/발레’ 등 서울예술의전당 우수공연 실황 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초등학생 이상,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54-289-7925~6.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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