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30여 년 만에 서문시장을 횡단보도로 건넌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27일 “교통약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권을 위해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서문시장 주변 큰장네거리와 동산네거리에 이달 말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큰장 네거리와 동산네거리는 1985년 1월 대신 지하상가가 만들어 지면서 횡단보도가 없어 교통약자 보행불편과 교통안전 문제로 지역사회에서 줄기차게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교차로 주변에 난립한 지장물 (배전함, 신호기 함) 정비 문제와 지하상인 입장을 고려하여 설치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행자들은 그동안 주로 지하상가(대신 지하상가) 출입구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이 빈번했던 곳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중구청은 지난해 6월 지장물(배전함, 지하매설물 등) 이설을 완료했으며 대신 지하상가 이용 편의 시설(에스컬레이터 2대)이 개통되는 이달 30일 혹은 31일에 맞춰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서문시장 횡단보도 설치는 민선 6기 공약사항인 ‘무장애 횡단보도 확대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대구시는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보행 불편 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장애 없는 횡단 보도를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지하상가 주변인 중앙네거리(2009년 12월), 대구역 네거리(2012년 12월), 옛 한일극장 앞(2013년 3월), 반월당 북편(2015년 4월), 봉산 육거리 북편(2015년 6월)에 횡단보도를 지속해 설치해 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구시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 지하상가 입주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보행권 보장 등 안전하고 편리한 시민 행복 교통도시 대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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