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조환길 대주교와 만나…역할론엔 "앞으로 두고 보셔야"
하지만 직접적인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여전히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조환길 대주교와 만나 탄핵과 대선 등 현 시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탄핵 사태와 관련 김 전 의원은 국민 사이에 서로 상호불신이 쌓였으며 총체적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선 정국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시작을 한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선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돌변, 탄핵사태까지 벌어졌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민주당 탈당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신의의 문제를 내세우며 날을 세웠다.
지난 총선 당시 당이 급하다는 요청으로 당에 들어와 총선을 이끌었는데 총선 이후 제대로 된 신의를 못 봤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민주당과 함께 지금 대선 주자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경제 민주화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금 경제 상황을 유지할 경우 더 이상 발전이 없으며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경제가 정치를 압도하는 시기로 접어들어 경제 체질을 바꾸려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가 나와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대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선택을 따라야 하며 그 결과도 국민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은 대선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조환길 대주교와의 환담 이후 유림단체인 대구담수회를 찾았다.
이와 함께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지역 지도층 인사들과 만나 지역 현안과 정치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