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들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의 75%가 우리 경제에 가 장 큰 불안 요인으로 ‘정치 불확실성’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외 불안 요인으로는 조사 기업 65%가 ‘중국 경기둔화와 경제보복’을 들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제조업 197곳을 대상으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인식을 조사한 결과 평균 체감 지수가 7.2로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체감 지수는 5를 기준으로 10에 가까울수록 높고 0에 근접할수록 낮다.

우리 경제에 영향을 주는 대내 불확실성 요인으로 ‘정치 불확실성’(74.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금리변동 가능성’(43.7%), ‘정부 컨트롤 타워 부재’(41.1%), ‘가계부채 문제’(22.8%), ‘국회 규제입법’(10.2%), ‘노사문제’(9.1%) 순으로 대답했다.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둔화와 경제보복’(64.5%)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환율변동 불확실성’(43.7%), ‘원유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40.6%), ‘미국 트럼프 리스크’(39.6%), ‘북한 리스크’(10.7%), ‘브렉시트 등 EU 리스크’(4.6) 등도 언급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묻는 말에는 ‘달러 환율변동 가능성’(39.6%)을 많이 들었다.

중국 경제보복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는 ‘어느 정도 있는 편’(48.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심화하면 기업은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가계도 소비를 줄여 국가에 큰 손실이 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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