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농작물에 무해" 불구 인근 주민 불안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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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재선충 항공방제.
소나무 재선충병과 솔잎혹파리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항공 방제약 성분에 대한 농가들의 불안이 높다.

특히 관련 행정기관들은 약제 성분에 대해 인체와 농작물에 무해 하다는 주장이지만 양봉 양잠 농가들과 산딸기 등의 임산물(산딸기 산나물)축제 추진 위원회는 피해를 호소하며 항공 방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와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은 검증된 약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약제 성분이나 유해성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 농가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경북에는 포항·안동·경산· 청도· 고령 지역에 1천530ha 항공 방제를 시행했다.

항공방제 후 포항시에는 양잠·양봉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자 올해는 항공방제 작업을 중단하고 꼭 필요한 지역에만 무인항공(드론)방제와 지상 방제를 하기로 했다.

포항시 권창석 소나무 재선충 TF팀 단장은 “항공 방제는 양잠에는 민감한 부분이 있으며 지난해 항공 방제와 관련해 산딸기 축제와 양봉 농가들의 민원이 많아 올해는 항공방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의 한 양봉 농가는 “지난해 방제 후 벌들이 집으로 돌아온 후 죽는 경우가 많아 포항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며 “인체에 피해가 없다는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양잠, 양봉과 각종 농축산물에 피해가 진짜 없는지를 농가들이 안심할 수 있게 약제 실험을 통해 확인시켜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경북 도내에는 경산·영천· 안동· 고령· 청도 지역 300ha에 방제 작업을 하기로 했다.

항공 방제에 사용하는 약제는 주로 저독성‘티아클로프리드’ 액상 수화제 10%’와 ‘아세타미프리드’로 인체나 가축에는 피해가 없고 꿀벌에 미치는 영향은 적으나 혹시 발생할지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방제 살포지역과 인근 주민들에게 경북도와 산림청은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솔잎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매년 늘어나고 각종 산나물, 산 약초 채취, 양봉, 양잠, 축산 농가들은 항공 방제 약제에 대한 안정성에 확신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

산림청 병해충 방제 과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 병해충 연구과에 따르면 “약제 선정은 농촌 진흥청에 등록된 약제에 한해서 검증과 회의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며 “약품들은 안전한 것으로 나와 있어서 농가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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