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올시즌 상위권 도약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선수들은 이승엽의 은퇴경기가 포스트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팬페스트에 참석,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최악의 외국인 선수 등 창단 이후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결국 리그 9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고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왕조를 이끈 류중일 감독이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시즌을 보냈다.

류 전 감독 후임으로 김 감독이 내정됐으나 공수 핵심인 최형우와 차우찬이 자유계약(FA)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 위기감이 높아졌다.

그나마 삼성은 투수 우규민과 내야수 이원석을 역시 FA로 영입하며 균형을 어느 정도 맞췄다.

신임 김 감독은 감독 취임과 함께 무한 경쟁을 예고하며 스프링 캠프를 이끌었다.

비록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2승 9패 1무로 1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김 감독은 장지훈, 최지광 등 신인급 선수들을 활용해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지난해 삼성 답지 않게 부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올 시즌 변화된 모습으로 활기찬 야구를 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지만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개막전 선발로 김 감독은 재크 페트릭을 예고했으며 개막전 상대인 기아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가 나선다.

김한수 감독은 “지나해 삼성 답지 않게 부진했지만 올시즌은 다를 것”이라며 “홈에서 하는 개막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주장 김상수와 구자욱은 한목소리로 이승엽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이승엽은 이미 올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이승엽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지금 한팀에서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승엽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승엽을 위해서라도 올시즌 성적을 올려야 하며 이승엽의 은퇴경기는 포스트시즌이 될 것이라고 올시즌 목표를 표현했다.

김상수는 “이승엽 선배와 함께 뛰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선배의 마지막 경기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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