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27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 상도코아루센트럴하임 아파트 주민들은 포항자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한편 집단 행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GS건설사가 시공하는 포항자이 아파트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대(대지면적 4만6천901㎡)에 지하 2층, 지상 34층 12개동 1567가구 규모로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해 오는 201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현재 34%의 공정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포항자이 아파트는 상도코아루센트럴하임 아파트 서쪽 인접 지역에 들어설 예정으로 경계가 맞닿아 있다시피하다.

상도코아루 주민들은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와 방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작업 등으로 최근 들어 소음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한다.

포항시가 지난 21일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소음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인 65㏈을 3㏈ 가까이 초과한 67.8㏈로 측정,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상도코아루 주민들은 1차 적발 이후에도 해당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항의 집회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해철 상도코아루아파트 자치회장은 “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우리 아파트 주민 448가구 1천500여 명은 특히 소음 피해에 시달려왔다”며 “해당 건설사는 최근 자야 할 시간인 새벽 6시부터 소음발생 공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단속을 피하는 한편 1차 적발 이후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6m 높이의 방음벽 설치하는 등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본적인 대책과 함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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