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해외 관광객 유치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는 지난 28일 대만 타이베이 여행사인 콜라투어와 경북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만 사람들의 해외여행은 국제사회에서 이름이 나 있다. 대만 인구 2천300만 명의 61% 이상인 1천400만 명이 해외여행을 즐긴다고 한다. 지난해 방한한 대만 관광객만 83만3천여 명이다. 한국으로서는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큰 관광 고객이다. 이 중 경북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13만1천 명이다. 중국 관광객 17만5천 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경북에 향후 5년간 15만 명 이상의 대만 관광객이 경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 해 동안 약 3만 명 이상의 대만 관광객이 경북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한다

지난달 28일에도 일본 한큐교통사를 상대로 한 경주벚꽃을 테마로 한 상품에 2천 명을 모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동남아 3대 박람회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에 참가, 경주 벚꽃 및 마라톤 상품, 경북캠핑투어, 경북 싸이클링투어 등의 관광상품을 홍보했다. 다음 달에는 베트남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홍보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이 지역 산업 활성화에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외 관광객 유치 활동은 성과가 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 도내 여러 시군에서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되는 안동시의 국제탈춤페스티벌도 해외 홍보가 한몫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제탈춤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해외축제 및 관광 관련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교류를 지속해왔다.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국제 관광 대국의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도 벤치마킹해야 한다. 제주 올레길이 성공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자 일본 규슈지역 자치단체들이 ‘규슈 올레길’을 만들어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조금 줄어들었다. 하지만 한해 국내에 온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 명이 훨씬 넘는다. 우리나라는 국제관광경쟁력지수(세계경제포럼, 2015년)가 29위다. 일본은 9위다. 관광 경쟁력만 높여 나가면 관광의 앞날이 밝다는 것이다. 수려한 자연 자원을 보유한 경북지역은 관광자원 개발할 여지가 충분하다. 경북의 관광경쟁력 향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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