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가 학생생활관 호실마다 냉장고를 설치, 학생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총장 정현태)는 일청관, 웅비관, 목련관, 지성관 등 총 4개 학생생활관 전체 호실에 개별 냉장고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방마다 90ℓ(2인실) 또는 160ℓ(4인실) 냉장고가 설치된 것이다.

대학들이 구입비용과 전기세 등의 이유로 개별 냉장고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경일대의 이번 시도가 전국 대학 학생생활관의 시설 개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대학 기숙사의 식권 끼워 팔기와 민자 기숙사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입주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일대 학생생활관은 자유식 운영, 룸메이트 지정제, 다양한 문화강좌 개설, 야간점호 폐지에 이어 개별 냉장고 설치로 행복기숙사 완성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자평이다.

일청관에서 생활하는 김규아(응급구조학과 3학년)학생은 “학생생활관 만족도 조사 때에 많은 학생들이 개별 냉장고 설치를 건의했는데 정말 선물처럼 설치됐다”며 “다른 대학 기숙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고향집에서 생활하는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병선 학생생활관장은 “전체 호실마다 개별 냉장고가 설치된 건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다.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기는 민자 기숙사가 아니고 대학 직영 기숙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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