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오후3시 포항-전남 '형제더비', 대구-상주 '낙동강더비'

지난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양동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무랄랴와 심동운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2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오는 4월 첫주부터 다시 불을 피운다.

특히 오는 4월 1일 K리그 클래식 4라운드는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간 형제더비와 4년만에 클래식에 복귀한 대구FC와 상주상무간 낙동강더비가 펼쳐질 전망이어서 대구·경북 축구팬들을 뜨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은 1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맞붙는다.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울산에 아쉬운 1-2패배를 당했던 포항은 이후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동생인 전남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3경기 동안 승점을 챙기지 못한 전남으로서는 이번 홈경기서 어떻게 하든 승점을 챙겨야하는 입장이지만 포항으로서도 좋은 분위기일 때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형제 더비도 뜨겁게 달아오를 게 불 보듯 하다.

포항은 올시즌 1승1무1패를 기록중이지만 3라운드 현재 1위 제주에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울산전서 2골, 광주전서 1골, 강원전서 2골을 넣는 등 매 경기마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경기력도 살아 있다.

특히 3라운드 강원전서 서보민의 새로운 가치발견은 포항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골키퍼 김진영의 부상으로 우려됐던 공백도 강현무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됐다.

여기에 지난 경기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양동현이 지난 29일 연습경기서 2골을 터뜨리는 등 킬러본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다른 킬러 심동운이 아직 골맛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줘 언제든 마수걸이가 가능하다.

반면 전남은 개막 3경기서 2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칠 만큼 빈곤한 결정력이 문제다.

하지만 형제더비는 그동안의 기록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가 많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일 오후 3시 4년만의 낙동강 더비가 펼쳐지는 상주시민운동장 역시 뜨겁기는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상주는 2라운드 전남에 이어 3라운드 울산을 잇따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대구는 다 잡았던 경기를 잇따라 놓치면서 K리그 클래식 복귀 첫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는 지난 19일 수원전이 끝난 뒤 2주간의 휴식동안 전술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를 추구해 왔다.

대구는 이 기간중 두가지 변화가 있었다.

부상 당했던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회복돼 지난 28일 서남대와의 연습경기서 점검을 마쳤다.

또 외국인 선수인 에반드로를 영입해 같은 날 연습경기에 출전시켜 선제결승골을 얻어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수비라인에서의 변화다.

대구는 2라운드 인천전에 이어 3라운드 수원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특히 2라운드 인천전은 후반 39분까지 2-0으로 앞서나가다 불과 9분만에 연속골을 내주며 2-2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스리백시스템시 공수간격이 벌어지는 것이 문제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공격라인은 3라운드까지 3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레오와 세징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높여준다.

이에 맞서는 상주는 올시즌 3경기서 5득점 3실점하는 등 당초 예상과 달리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시즌 3골을 터뜨리면 포항 양동현과 함께 개인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호남과 지난 경기서 결승골를 터뜨린 신진호의 위력이 만만찮다.

이와 함께 이번 경기는 상주 김호남과 대구 세징야(2득점)간 득점 경쟁도 흥미를 더해 준다.

한편 상주상무는 이번 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전투식량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를 마련해 놓았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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