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백두대간수목원 간부 대부분 낙하산 인사 '논란'

경북지역 산림청 신규 기관마다 산림청 퇴직 공무원들의 은퇴 촌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봉화군 서벽리 일원에 조성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5천179 ha에 달하는 부지에 전시· 연구· 휴양시설을 갖춘 복합 수목원으로 지난해 임시개장에 이어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수목원은 1본부 4부에 145명이 근무한다. 이미 간부 대부분이 산림청 퇴직공무원들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2월 퇴직한 산림청 9명의 간부들이 수목원 개원에 따른 조기 안정 정착을 위한 명목으로 이미 내정됐다는 것,

부장급과 실장급 팀장급에 9명이 채용됐다.

국립 산림 치유 원 원장도 이미 신유섭 산림청장의 제자라는 내정설이 돌고 있다.

그리고 산림청 과장 출신 2명이 부장급, 6개의 팀장 3명이 산림청 사무관 출신, 3명은 산림 관련 단체 출신으로 치유 원에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이 위치한 박노욱 봉화군수가 얼마 전 산림청을 방문해 봉화 출신의 상임이사와 간부 채용협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박노욱 군수에게 비상임이사 한 사람을 추천하라고 했으며, 10년 15년 이상 된 결격 사유가 없는 봉화군 공무원들로 수목원 간부에 응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하 국립 산림 치유 원의 경우 지자체와의 상생 발전도 ‘나 몰라라 식’이다.

치유 원 유치와 건립 당시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청소용역과 식당 운영은 이미 서울업체와 위탁 운영을 협약한 것으로 알려져 지자체 상인들과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봉화군의 A 주민은 “지자체와의 상생 발전을 모색해야 하며 아직도 낙하산 인사가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공정한 공고를 통해 간부화하고 신뢰받는 산림청 산하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수목원 조성 사업단 박동희 과장은 “수목원의 조기 안정을 위해 산림청 퇴직자들로 부장, 실장, 팀장급으로 내정한 것은 맞다”라며 인사설에 대해 인정했다. 또 “지자체와는 기관마다 외주업체 위탁 운영 후 고용인들을 대부분 80%를 지역민들로 채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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