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개회되는 177회 상주시의회 임시회 제1회 추경(안)에 시내 순환버스 도입 예산 28억 원을 반영해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순환버스 도입을 바라는 81.4%의 찬성 시민과 반대를 하는 택시 업계가 상충하고 있어 예산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의회의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도입을 찬성하는 측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경북대를 비롯해 청구, 세영, 명지 3차 APT 주민들로 “셔틀버스 운영경비가 연간 5~6천만 원이나 들어 자체 부담이 너무 크다”며 하루빨리 순환버스가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역내 고등학교장들도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과 연계해 시내 순환버스 운행을 건의했고 서문사거리~구 제일은행 사거리 구간 중앙상가협의회(회장 유금홍)도 침체된 상가 활력을 위해 순환버스 운행과 버스 승강장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택시 업계는 “매년 시 인구가 500여 명씩 줄고 자동차는 1천500여 대씩 증가해 가뜩이나 택시 업계가 힘든데 순환버스까지 도입하면 택시 업계는 고사한다”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황도섭 교통에너지과장은 “순환버스 도입 추진과 병행해 택시의 실질적인 감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택시 업계와 협의해 나가고 100원 희망 택시 운영 대상을 1.5km 이상 마을에서 500m 이상 마을로 확대해 택시 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백 시장은 “순환버스 도입은 증가하는 차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없는 현실에서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해서 추진해 왔다”며 “다수 시민들의 교통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회가 승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역보고회와 시민과의 대화, 의회 주요 업무보고 등을 통해 개진된 의견을 최종 확정한 순환버스 노선은 터미널~신봉삼거리~상주고교~서문사거리~우방APT~상주여고~체육진흥센터~6주공 아파트~축협 사거리~상산전자공고~만산 삼거리~이마트~터미널 노선이다.

운행은 양 방향으로 버스 각 6대씩 총 12대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터미널~경북대 구간은 버스 1대를 배치해 운행한다는 내용이다.

소요예산은 읍면 노선 개편 차량 증차 3대분과 운송경비를 포함한 버스 구입비 17대분, 17억8천만 원과 운송경비 8억1천100만 원, 부대 경비 2억8천만 원 등이다.

순환버스 도입 추진 일정은 4월 의회에서 예산이 승인되면 5월 사업자 선정과 함께 차량 및 인력을 확충해 올 하반기 시행 예정으로 추진된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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