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공격수 노병준(37)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대구는 15년간 그라운드를 누빈 노병준이 오는 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의 상대팀은 노병준의 프로데뷔 팀인 전남드래곤즈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노병준은 지난 2002년 전남을 시작으로 포항스틸러스·울산현대·대구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331경기 출전, 59득점, 26도움을 남겼다.

지난 2006·2007년을 오스트리아 리그 그라츠AK에서 활약한 것을 제외하고 13년간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우승 청부사로 불린 노병준은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성기를 보낸 포항에서 지난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4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 등 우승의 주역으로 꼽힌다.

같은 포항에서 지난 2008·2012·2013년 세 차례 FA컵에서, 2013년 K리그에서 각각 우승을 이끌었다.

FA컵은 통산 14골을 터트려 역대 1위에 올라있다.

국가대표팀와 인연이 깊지는 않았지만 지난 1998년 청소년 대표로 아시아 U-19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에서 활약하며 K리그 챌린지 3시즌 동안 67경기 11득점 7도움을 기록, 2016시즌 팀의 클래식 승격의 주역이 됐다.

대구는 노병준의 은퇴식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공식 은퇴식 행사로 공로패 및 꽃다발 전달,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큰 아들 수인군(11)을 포함한 가족들과 시축이 이어진다.

공식행사가 끝난 후 전 관중들은 노병준을 위해 노병준의 등번호와 같이 17초간 기립박수를 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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