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농촌지원과 귀농귀촌팀장

이경옥 포항시 귀농귀촌팀장·시조시인
포항시청 공무원이자 시조시인 이경옥씨(농촌지원과 귀농귀촌팀장)가 시집 ‘무의탁 못’을 출판사 이미지북에서 펴냈다.

2010년 첫 시집 ‘막사발의 노래’를 출간한 이후 두 번째 발간한 이번 ‘무의탁 못’에는 신작 시조 71편과 작품해설로 엮었다.

시조시인이자 문학박사인 정수자씨는 작품해설에서 “이경옥 시인의 두 번 째 시집에는 고통을 이겨 온 생명의 너그러운 품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외곬’의 사랑을 어쩌지 못해서 ‘신기루 그 사랑’을 내내 좇다가도 아픈 몸을 돌아보며 여유를 찾아야 했던 때문이겠다. 대저 시인은 낮고 외지고 아프고 쓸쓸한 곳으로 눈이 더 가는 사람들이다. 이경옥 시집에도 그런 쪽에 더 깊이 가닿는 시선과 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다. 시인 자신이 암을 이겨낸 덕인지, 세상의 그늘 쪽으로 마음을 더 보내는 시편이 곡진히 닿는 것이다. 그런 중에도 버려진 존재에 대한 연민이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무의탁 못’이 있다”고 평했다.

989866_267885_0357.jpg
무의탁 못
시인이기 이전에 공직자이고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꾸려가는 주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느라 시 창작에 전념할 수 없었던 시인은 “시(詩)는 그의 든든한 친구이다. 죽고 못 사는 연인이라기보다는 은근히 정들고 묵묵히 동행해 온 이십년 지기이다. 그의 중심에 시를 두고 스스로를 부추기고 다독인 세월, 출중하거나 돋보이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과 따뜻이 만나는 소통수단이다”고 표현했다.

경북 김천 출생인 시인은, 1995년 ‘현대시조’ 신인상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현대시조 좋은작품상, 제2회 공무원문예대전 시조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조시인들의 모임인 맥(脈)시조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현대시조문학회, 녹색문학회, 경상북도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과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상과 경상북도서예대전ㆍ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경력을 가진 문인화가이기도 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