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희윤·한국당 정용·바른정당 전경원·무소속 최기원 후보 '각축전'

각 당의 제 19대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서 오는 5월 9일 대선에 대한 본격적인 채비가 갖춰진 가운데 4월 12일 치러지는 대구광역의원 재보궐선거의 열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선거전에 임한 상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분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기호1번을 받는 등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아 누가 선택을 받을지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수성3선거구(수성1,2,3,4가동,중동,상동,두산동)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희윤, 자유한국당 정용, 바른정당 전경원, 무소속 최기원 후보가 나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희윤 후보측은 6일 수성시장네거리와 대구은행네거리 동아마트앞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의정활동 3대공약과 생활공약 5개분야 22개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총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김부겸 국회의원(수성 갑),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기철, 남칠우 전·현직 수성을지역위원장 등 당차원의 전력이 총 출동했다.

김부겸 의원(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지역은 두 번이나 옛 새누리당의 비리와 구속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도 염치없고 안하무인으로 공천하는 당에 대해 수성주민과 대구시민이 따끔하게 혼내줘야한다”며 “국회의원은 김부겸, 대구시의원은 김희윤이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정용 후보측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수성 갑 당협위원장)와 이인선 수성을 당협위원장을 필두로 5일 정태옥 당 대변인(북구 갑), 7일 김상훈 의원(서구) 등 대구지역 현역의원과 구의회의원들이 총동원돼 지원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후보는 6일 상동·중동·현대·수성시장 등을 돌며 “30년 동안 지역개발 현장에서 이론과 현장 실무를 익힌 언론이 인정한 도시계획전문가로 아파트를 제외한 40년 동안 낙후돼 있는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돼야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정당 전경원 후보측 역시 지난 1일 유승민 대권후보가 직접 지역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이 ‘믿음직한 일꾼’임을 강조하며 “가장 젊은 후보로서 지역을 위해 헌신하며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에게 검증받겠다”며 지역 곳 곳을 누비고 있다.

무소속 최기원 후보도 6일 중동·상동·수성1가 등지를 돌며 ‘진정한 지역 일꾼’임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난 구의회의원의 경험을 살려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주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발로뛰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처럼 4파전으로 벌어지는 ‘4.12 벚꽃 재보선’에 각 당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 어느 당으로 쏠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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