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5라운드…대구FC-전남, 상주-수원 경기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2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시즌 3위로 치고 올라온 포항스틸러스와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상주상무, 4년만의 K리그 복귀 첫 승이 절실한 대구FC가 오는 주말 K리그 클래식 5라운드를 펼친다.

포항과 대구는 각각 오는 9일 오후 3시 인천과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사냥의 제물로 삼을 계획이다.

상주는 8일 오후 3시 올 시즌 들어서도 빠진 발톱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시즌 개막 4경기만에 8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포항은 5라운드 인천과 6라운드 대구를 상대로 승점사냥에 나서 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꿈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4라운드 형제간의 부담스러운 경기에서 3-1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선 포항은 5라운드 인천을 잡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지난해 9월말 갑작스레 포항 지휘봉을 잡았던 최순호감독은 10월 29일 인천원정에서 충격의 패전을 당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서야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위기를 맞았었다.

이날 최감독에게 아픔을 줬던 장본인이 바로 올해 포항의 우측 수비를 맞고 있는 권완규다.

권완규는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후반 추가시간 6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최감독의 머리에 깊이 각인됐던 권완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신광훈이 팀을 떠나기로 하자 영입 1호로 떠올렸고, 올시즌 포항 돌풍의 중심에 섰다.

포항은 이에 앞서 9월 21일 홈경기에서도 패전하는 등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전술적으로는 4라운드 전남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주공격수인 양동현이 건재한 데다 지난 경기서 심동운과 룰리냐가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손준호 서보민 이승희가 뒤를 받쳐 승리 사냥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수원전서 2골을 기록하며 4라운드 MVP에 오른 문선민과 역시 시즌 2골을 터뜨린 김대경이 있지만 시즌 팀기록에서 포항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상주는 8일 오후 3시 올시즌 3무 1패로 10위에 턱걸이 중인 수원과 원정승부를 펼친다.

시즌 2승1무1패로 4위에 올라 있는 상주는 신진호가 최근 2경기서 잇따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전력이 안정돼 있다.

반면 수원은 시즌 4경기서 3득점 7실점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여서 상주가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대구는 9일 오후 3시 시즌 4연패의 늪에 빠진 전남을 홈으로 불러 애타게 그려왔던 K리그 복귀 첫 승을 노린다.

시즌 3승 1무로 11위에 올라있는 대구는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K리그가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4라운드만에 상·하위권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상태여서 대구가 이 분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대구는 6라운드 포항전을 시작으로 제주·서울·울산과의 4연전이 예정돼 있어 이번 전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대구는 K리그 복귀 이후 2라운드 인천전을 시작으로 수원·상주와 경기서 잇따라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뒷심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지난 3월 A매치 휴식기간중 수비력 강화에 힘을 쏟은 결과 4라운드 상주전에서 효과를 봤던 만큼 이번 전남전에서는 한층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골키퍼 조현우의 복귀에 이어 지난 경기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신창무가 출전할 수 있게 돼 공수 밸런스가 나아졌다는 것도 큰 힘이다.

한편 대구는 이날 지난 3년간 팀의 맏형을 맡아왔던 노병준의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울산출신인 노병준은 동래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에 입문, 2006년

리브헤르그라츠 AK (오스트리아)를 거쳐 2008년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포항시절 노병준은 2009AFC챔피언과 2012·2013FA컵 2연패, 2013K리그 클래식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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